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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브로드밴드 넷플릭스 비판 진짜 이유
    이슈 2020. 7. 2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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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브로드밴드가 티브로드를 합병한 뒤 Btv 서비스에 대한 전면적인 혁신을 선언했습니다. 서비스 자체를 확 바꾸면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는 지난해 말 취임한 최진환 사장이 내놓은 첫 경영 전략의 결과물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요. 시장에서는 최근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넷플릭스의 독주를 겨냥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응은 시원치 않습니다. 왜 사람들이 넷플릭스에 적잖은 비용을 내고 가입해서 콘텐츠를 소비하는지 그 핵심 이유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영화와 드라마를 보기 위해 넷플릭스에 가입하는 것이 아니라 '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보기 위해 넷플릭스를 사용하는 것인데, 이런 핵심 맥락을 잘 파악하지 못한 채, 화면 배치만 넷플릭스를 따라한다고 넷플릭스에 도전할 수는 없는 것이라는 비판과 비아냥이 나오는 모습입니다.

     


    SK브로드밴드 전면 개편

    SK브로드밴드는 기존 B tv 서비스를 'Lovely B tv''라는 개념 하에 전면 개편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경험(UX)을 더 쉽게 만들고, 영화 및 해외 드라마 전용 상품 '오션'도 선보입니다. 콘텐츠를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모바일 B tv' 서비스를 론칭하고, 온라인 전용 '더 슬림 요금제'도 이달 말 출시한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상품 수를 늘리고, 요금제를 더 저렴하게 만들어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아보겠다는 것입니다.

    눈에 띄는 것은 이용환경과 요금제인데요. 먼저 요금제는 최대 33%까지 요금을 추가할인해 주는가 하면 1만1000여편의 영화와 1만7000여편의 해외드라마를 제공하는 등 콘텐츠 제공도 대폭 늘렸다는 설명입니다. 

     


    대대적인 콘텐츠 보강

    SK브로드밴드는 먼저 대대적인 콘텐츠 보강에 나섰습니다. 특히 교육 콘텐츠의 경우 대부분 무료로 제공되며 'ZEM 키즈' 서비스에서는 '윤선생', '밀크T' 등 국내외 유명 교육 콘텐츠 업체와의 독점 계약을 통해 프리미엄 교육 콘텐츠도 제공합니다다. 8월부터는 자녀의 학습현황과 진도관리, 맞춤 콘텐츠 추천 기능을 포함한 학습 관리 시스템도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영화와 해외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는 월정액 상품 '오션(OCEAN)'도 새롭게 선보이는데요. 가입자들은 1만1000편의 영화와 1만7000개의 해외 드라마 에피소드를 시청할 수 있게 됩니다. 선택의 폭을 확 넓히겠다는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언택트 시대에 맞춰 요금을 최대 33% 내린 온라인 전용 '더 슬림 요금제'도 이달 말 출시할 예정입니다. 더 슬림 요금제는 온라인으로 기가인터넷과 IPTV(Btv 라이트 이상) 가입시 추가적인 할인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재 온라인을 통해 기가인터넷과 IPTV 가입 시 약정기간인 3년 동안 8만원 수준의 할인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더 슬림 요금제를 적용할 경우 3년 동안 40만원 수준의 추가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는 설명입니다.

    모바일을 통해 B tv의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도록 기존의 'B tv plus'도 '모바일 B tv'로 개편하는데요. 모바일 B tv에서는 핸드폰 및 태블릿 PC에 최적화된 UI·UX를 제공하고 가입자당 무료 ID를 최대 4개까지 제공합니다. 또한 TV에서 구매한 모든 VOD 콘텐츠를 핸드폰이나 태블릿 PC에서도 무료로 볼 수 있으며 모바일 기기에서 VOD를 직접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또 모든 VOD에 미리 보기를 지원하고 평점과 콘텐츠에 대한 주요 정보도 첫 화면에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는데요. 시니어와 키즈 메뉴도 화면 구성, 글자 크기, 색상 등을 사용자에 맞췄습니다. UI·UX 개편은 이달 중순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해 다음 달 10일까지 대부분 업그레이드할 예정으로 전해졌습니다.

     


    넷플릭스에 도전장, 가능할까?

    물론 이런 변화에도 반응은 뜨뜨미지근한 모습입니다. 사람들이 왜 넷플릭스에 열광하는지 그 핵심적 이유를 제대로 파악한 것은 맞는지 의구심까지 제기되는 모습입니다.

    1040이 넷플릭스에 열광하는 것은 오리지널 콘텐츠 때문입니다. 유튜브에서도 볼 수 없는 오로지 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는 고퀄리티 영상물이 있기 때문에 넷플릭스에 가입해 적잖은 비용을 기꺼이 지불하는 것이죠.

    SK브로드밴드가 나름 선택할 수 있는 영상의 범주를 늘린다고는 하지만, 대부부분 다른 플랫폼에서도 만날 수 있는 것들이라는 점을 보면, 이건 SK브로드밴드만의 경쟁력이라고는 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내놓은 것이 요금 할인인데, 이 역시 소비자들의 유인하기는 어려운 모습입니다. 사람들이 넷플릭스를 보는 것은 요즘이 저렴하기 때문이 아니기 때문이죠.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영상 콘텐츠가 주는 효용이 넷플릭스 구독료보다 훨씬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만 원 넘는 구독료를 기꺼이 지불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과연 이정도의 만족도를 SK브로드밴드를 통해 느끼는가? 이건 상당히 다른 문제이고, SK브로드밴드가 해결해야 할 핵심과제가 될 것입니다. SK브로드밴드가 넷플릭스와 경쟁을 하고싶다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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