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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자 월북 이유
    이슈 2020. 7. 26.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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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越北)했다고 밝힌 탈북자 24살 김 모 씨는 전세 보증금을 빼고 지인의 차량과 금전까지 빌려 달러로 환전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사전에 월북을 결심하고 준비했던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요, 월북 하루 전 112 신고가 있었는데도 경찰과 군이 두 손을 놓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계 태세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된 모습입니다.

     

     


    탈북자 김 씨 월북한 이유

    탈북민 김진아 씨는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지난 6월 말쯤 김 씨로부터 ‘제가 의도치 않게 성폭행에 연루됐다. 억울하다. 술을 먹고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연락을 받고 집을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집에 가구나 짐이 너무 단출해 이상했지만 남자 혼자 사는 집이니 깔끔하다고 생각했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정리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는데요.

    월북 전까지 경기 김포에 거주해온 김 씨는 지난달 알고 지내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김씨가 경찰 수사를 피해 월북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미 출국 금지 조치까지 내려진 상황이었기 때문에 코너에 몰리자 극단적으로 월북을 선택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민아 씨 유튜브 캡쳐 (오른쪽이 월북한 김 모 씨)

     

    경찰은 대체 왜...

    월북을 한 것도 문제지만, 김 씨가 월북하기 전에 경찰에 신고가 이뤄졌는데도 경찰이 두 손 놓고 있었다는 점은 좀처럼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김진아씨는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김씨의 월북 동향을 사전에 파악하고 김포경찰서에 찾아가 신고했지만 자기 소관 부서가 아니라며 무시 당했다”고 주장했는데요. 김진아씨는 월북한 김씨와 같은 개성 출신입니다. 

     


    김진아 씨는 유튜브 방송에서 “18일 밤 새벽 2시에 김씨에게 문자로 ‘정말 미안하다. 누나 같은 사람을 잃고 싶지 않고 싶다. 살아있는 한 은혜를 갚겠다’는 문자를 받았다”고 했는데요. 앞서 김진아씨는 김씨에게 차량을 빌려줬는데 김씨가 이를 담보로 돈을 빌렸다고 하네요. 김진아씨는 나중에 ‘김씨가 집을 빼고 지인에게 소지금을 달러로 환전한 것을 확인하고 월북이 의심돼 그날 저녁 김포경찰서에 해당 사실을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해당 경찰서는 “자기네 부서 소관이 아니라며 그의 신고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면박을 줬다”며 “한번도 아니고 여러 번 신고 했는데 계속 무시당하고, 제때에 대처했더라면 월북을 막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경찰은 7월 중순 김씨가 피해자를 협박했고, 월북하려 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포경찰서 관계자는 “어느 직원이 응대했는지 확인중”이라며 “김씨에 대해서는 출국 금지 조치까지 했다”고 했습니다. 손발이 안맞아도 이렇게 안맞을 수 있을까요? 경찰의 공권력이 얼마나 한심한 수준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특히, 탈북민은 정착지원 교육기관인 하나원에 입소해 3개월간 사회적응 교육을 받은 후, 5년동안 경찰의 거주지 신변 보호를 받는데요. 월북한 김씨 역시 한국에 온 지 3년밖에 되지 않아 경찰의 거주지 신변 보호를 받는 상태였습니다. 여기에 김씨는 지난달 중순께 김포 자택에서 평소 알고 지낸 탈북민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강간)로 한 차례 조사를 받는 등 피의자 신분이었습니다.

    이같은 여러 정황에도 불구하고 김씨는 지난 3년 전 자신이 월남을 했던 방법대로 교동도~강화~김포 지역에서의 물길을 이용해 북한으로 건너갔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의심 탈북자의 귀향, 대북관계 영향?

    김 씨의 월북은 허술한 남·북 감시 경계망의 허점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은 물론  북한의 코로나19 방역망을 뚫었다는 점에서 군사·외교적으로 작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북한 노동신문 등은 북한 방역당국은 김씨의 분비물과 혈액을 상대로 여러 차례 검사를 진행한 결과 코로나19 환자로 볼 수 있는 ‘석연치 않은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공식적으로 코로나19 환자가 없다고 발표하고 있는 상태인데요. 김씨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맞다면 공식적인 첫 번째 환자가 됩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7월 25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긴급 소집해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전환했습니다.

    북한 방역당국은 그를 격리시키고 지난 19일부터 5일간 개성시에서 그와 접촉한 모든 대상과 개성시 경유자들을 격리 상태서 철저히 조사하고 있습니다. 개성은 봉쇄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김씨가 월북해 개성으로 넘어가기까지 어떠한 제재가 없었다는 점 역시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노동신문은 “사건 발생에 책임이 있는 부대에 대한 집중 조사 결과를 보고 받고 엄중한 처벌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는데요. 그만큼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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