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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멜론 실시간 차트 폐지 비판 이유 (Feat. 플로)
    이슈 2020. 5. 1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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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멜론이 그동안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멜론의 실시간 차트가 폐지됐습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1시간 단위로 실시간 집계됐던 순위 선정 방식을 없애고 대신 24시간 집계 방식으로 바꾸기로 한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음원 끼리의 불필요하고 과도한 경쟁을 막고 '트렌드 발견'이라는 본연의 목적을 충실하게 실행하겠다는 것입니다. 

    새롭게 개편되는 음악 순위는 기존 멜론의 일간 차트와 동일한 24시간 기준으로, 1곡당 1인 1회만을 집계해 트렌드 반영의 정확성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아이돌 팬들의 음원 사재기를 막는데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기는한데요. 멜론이 플로가 개선한 방식을 벤치마킹하면서 선발주자다운 역할을 한 것으로는 보이지만, 미리 나서지 않고 눈치보다 후발 경쟁자들이 뛰어들면서 따라한 것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멜론, 실시간 차트 사실상 폐지

    지금까지 멜론의 실시간 차트는 1시간 단위로 멜론의 음원 재생 횟수를 집계해서 1위~100위까지 순위를 매기는 방식이었습니다. 인기의 척도를 쉽게 살펴볼 수 있게 한 것이죠. 하지만, 이제는 1시간 단위가 아니라 24시간 단위로 집계 방식이 바뀌게 됩니다. 그동안 신곡이 나왔을 때 팬덤이 의도적으로 집중적으로 접속해 스트리밍을 하면서 재생 횟수를 키우는 방식의 사실상의 순위 조작이 이제 불가능해진 것입니다.


    특정 음원 '1인 하루 1회' 인정

    한 사람이 특정 음원을 100번 들어도 이제는 1번만 카운트가 돼 인기순위에 반영됩니다. 이러한 변화는 역시 아이돌 팬덤이 순위에 의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막는데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멜론은 '1 아이디 1시간 1곡' 집계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하면 한 시간 안에 한 이용자가 특정 음원을 여러번 재생해도 한 번만 집계하고 있지만, 하루 최대 24회 집계가 가능한 구조입니다. 음원 카운팅에 영향을 미칠 수 잇는 것이죠. 그동안 아이돌 팬덤의 음원 순위 영향이 문제가 됐을 때는 보통 '스트리밍 리스트'를 짜서 음원을 반복적으로 재생하는 방식으로 재생 횟수를 늘리곤 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식의 전략적인 접근도 순위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됐습니다.


    인기음원 재생 순서도 랜덤

    앞으로는 하루 전 집계된 인기음원의 재생 순서도 인기 음원 순서가 아니라 램덤으로 바뀝니다. 현재는 실시간 차트 재생을 누르면 1위부터 100위곡까지 순서대로 재생이 됩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100곡의 노래가 랜덤으로 재생되면서 '인기 순위'가 아닌 '인기 트렌드'를 반영한 재생방식으로 바뀌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즉, 누가 몇 등 했는지 순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어떤 음악을 많이 듣는지를 소개하는 트렌드 세터로서의 역할을 멜론이 더 적극적으로 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되는 부분입니다.

    멜론 눈치보기 하다 내놓은 조치?

     

    멜론이 이런 전폭적인 변화를 선택한 것은 가요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온 음원사재기 의혹에 대해 국내 1위 업체로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멜론이 먼저 나서서 이런 논란을 불식시키려는 노력을 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런 노력과 관련해 멜론은 후발주자입니다. 멜론보다 먼저 움직인 건 SK텔레콤 ‘플로’와 네이버 ‘바이브’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멜론의 실시간 차트 개편 조치가 잘 한 일이라고 평가를 받으면서 동시에 플로와 바이브가 주도하고 있는 변화에 눈치를 보다 어쩔 수 없이 따라간 것이라는 혹평도 존재하는 모습입니다.

     

     

    지난 3월 플로와 바이브는 음원 시장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차트산정, 수익배분 방식 변경 등 특단의 대책을 내놨는데요. 플로는 1시간 단위 실시간 차트 대신 24시간 누적 기준 차트에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한 ‘플로차트’를 도입했습니다. ‘플로차트’는 1시간 단위 음악재생 횟수에만 의존하는 기존 실시간 차트 산정 로직을 24시간으로 변경한 것입니다. 이번 멜론의 조치는 플로의 조치를 벤치마킹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플로 측은 “기존 1시간 단위 실시간 차트는 다양한 방식으로 왜곡이 일어나 실제 대중의 관심과 동떨어진 순위라는 지적을 받았다”며 “플로차트가 도입되면 짧은 시간 내 비정상적인 행위로 차트에 진입하는 차트 왜곡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바이브는 새로운 음원 사용료 정산 시스템 ‘바이브 페이먼트 시스템’(VPS)‘을 상반기 중 도입할 계획입니다. 정산 방식을 기존 ‘비례 배분제’에서 ‘인별 정산’으로 바꾸겠다는 것인데요. ‘비례 배분제’ 이용자의 총 이용료를 합한 후 음원별 재생 횟수 비중에 따라 저작권자에게 나눠 지급합니다. 때문에 스트리밍 상품권에 지불한 금액이 한번도 듣지 않은 음악으로 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차트 상위권에 올라가야 더 많은 정산비용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사재기를 야기시키는 요인으로도 꼽혔습니다.

    ‘인별 정산’은 각 이용자가 들은 음원에만 정산을 해주게 됩니다. 전체 재생된 음원 횟수와 관계없이 이용자 개인이 재생한 횟수만을 기준으로 저작권료 단가를 정하는 것입니다. 이용자별로 음원 단가를 매겨 정산하기 때문에 업계에서 사재기 방지 방안으로 제시돼왔습니다. 이 방법은 개별 이용자 지출 금액을 개인 월별 재생 수로 나눠 1곡당 단가를 산정하고 이후 개인이 특정 음원을 재생한 횟수를 곱해 저작권료를 확정합니다.

    바이브 측은 “기존 방식은 차트 상위권에 오른 음원에 계속 트래픽이 몰리는 특성 때문에 음원 사재기 등 부작용이 발생하기 쉽다”며 “소비자가 들은만큼 나누는 게 공정한 방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멜론 입장 전문

    오랜 시간 많은 멜론 이용자분들이 사랑해 주신 멜론의 차트에 새로운 변화가 생길 예정입니다.

    새로운 차트 집계 방식

    지금 1시간의 이용량으로 집계하는 실시간 차트는 최근 24시간으로 기준이 변경됩니다.매시간마다 이용자분들이 많이 듣는 음악을 알려드리는 것은 변함없지만 곡의 순위와 등락 표기를 없애고 차트 집계 기준을 변경하여, 순위 경쟁보다는 멜론 이용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음악과 트렌드를 발견하고, 감상으로 연결하는 역할에 충실하고자 합니다.

     

    셔플 재생

    지난 5월 초 차트를 듣는 또 다른 방식으로 ‘셔플재생’ 기능이 적용되었습니다. 새롭게 개편되는 차트에서는 ‘셔플재생’을 기본 재생 방식으로 채택하여, 차트 상위권에서 벗어나 좀 더 다양한 곡을 감상하실 수 있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될 변화

    멜론은 음악 서비스로서의 기본적인 가치에 집중하여 내가 선호하는 음악, 트렌디한 음악, 전문성을 갖춘 다양한 음악을 발견하고 감상하는 방식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만들어보려 합니다. 즐거움이 되는 멜론의 변화, 많은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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