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배우 강수연 별세, 최소 4백억 재산 어디로?
    이슈 2022. 5. 8. 16:01
    반응형

    배우 강수연 씨가 뇌출혈로 쓰러져 치료를 받다가 끝내 숨졌습니다. 향년 56세로 세상을 떠난 겁니다.

    고인은 지난 5월 5일 뇌출혈로 쓰러져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병원으로 후송된 뒤 뇌사 판정을 받았다가 결국 숨졌습니다. 강수연 씨는 지난 5일 오후 5시 14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두통 등 통증을 호소하다 가족 신고로 출동한 소방대원들에게 심정지인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의료진이 수술을 해도 호전될 가능성이 낮고 위험이 있다고 진단을 내리자 강수연 씨의 가족은 수술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강수연 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인공호흡기를 단 채 5월 6일 새벽 응급실에서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결국 다시 일어서지 못했습니다.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지난달 함께 점심을 먹고 차도 마셨는데 매우 밝은 모습이었다. 다만 건강이 좋지 않아 대학병원을 계속 다니고 있어서 영화 ‘정이’를 찍는다고 했을 때 걱정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장호 감독은 “지난해 10월 강릉영화제에서 만났을 때 아주 건강했다.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하며 고인을 애도했습니다.


    그녀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더 안타깝게 만드는 것은, 오랜 공백을 깨고 모처럼 스크린에 복귀하기로 예정됐기 때문입니다. 바로 영화 정이입니다. '정이'는 '부산행', '지옥' 등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이 처음 도전한 SF 장르영화로 올해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예정인 작품입니다. 지난해 11월 크랭크인해 올해 1월 촬영이 모두 끝났고, 현재 후반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영화는 기후변화로 지구에서 더는 살기 힘들어진 인류가 만든 피난처 쉘터에서 내전이 일어난 22세기를 배경으로 합니다. 연합군 측 최정예 리더 출신인 정이를 뇌 복제 실험 대상으로 삼아 연합군 승리의 열쇠가 될 인간형 전투로봇을 만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강수연은 뇌 복제와 인공지능 AI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소의 팀장 서현 역을 맡았습니다. 서현은 정이의 뇌 복제와 전투력 테스트 등을 책임진 인물입니다. 정이를 연기한 김현주는 반복되는 뇌 복제 실험 속에서 복제인간의 미묘한 감정 연기를 선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엇보다 강수연이 9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 기대를 키웠던 영화였고, 4살 때 아역배우로 연기활동을 시작한 뒤, 처음으로 SF영화에 출연한 것이어서 주목도를 더 높였습니다.



    강수연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고인이 남긴 재산에 대해서도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강수연은 지난 2017년 서울 신사동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 있는 4층짜리 건물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강수연 본인 등기로 단독 보유이고, 당시 평당 8300만원, 총 80억 원에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5년 동안 부동산 시장이 엄청난 폭등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소 200억 원 이상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강수연은 지난 2006년 8월에도 서울 낙원동에 있는 건물 빌딩을 51억 원에 매입하기도 했습니다.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로 2017년에 이미 시세가 100억 원을 넘겼기 때문에, 이 역시 현재 200억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알려진 부동산 자산만 어림잡아 400억 원대 이상으로 추정할 수 있는 건데, 과연 결혼을 하지 않아 미혼상태로 자녀가 없는 강수연이기에, 이 많은 재산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관심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현행 법에 따라 배우자나 자녀가 없는 경우에는 형제자매가 같은 비율로 재산을 상속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별도의 유언을 남겼을 경우에는 유언에 따라서 재산이 처리가 됩니다. 강수연은 2남 2녀중 셋째로 오빠 2명과 여동생 1명이 있습니다. 


    강수연은 세 살 때 길거리 캐스팅으로 데뷔한 뒤 한국 영화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한 시대를 풍미했던 원조 월드스타였습니다. 초등학교 때 어린이 드라마 ‘번개돌이’ ‘똘똘이의 모험’에 출연하며 아역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영화 데뷔작은 1976년 ‘핏줄’입니다. 



    1987년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에 옥녀 역으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한국배우 최초로 세계 주요 영화제에서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1989년 임 감독의 ‘아제 아제 바라 아제’로 모스크바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명실상부한 ‘월드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당시 모스크바영화제는 칸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영화제로 꼽혔습니다.


    1985년 영화 ‘고래사냥2’를 함께 작업한 배창호 감독은 “아역 배우 때부터 엄청난 재능을 가진 배우였고 성인이 돼서도 참신한 모습이 여전해 직접 캐스팅했다. 대단한 가능성을 보였고 항상 발랄했던 배우였다”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고인에게 아버지 같은 존재인 임권택 감독은 “통이 크고 의리가 있고 최선을 다하는 배우”라고 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