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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규민 위안부 쉼터 입장 해명 논란
    이슈 2020. 5. 1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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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미향 당선인과 정의연과 관련한 여러 의혹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했습니다. 윤미향 당선인이 지난 총선 과정에서 공개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던 경기 안성의 이규민 당선인입니다. 이규민 당선인의 이름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이른바 위안부 쉼터,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의 거래 과정에서 등장하는데요. 현재 위안부 쉼터는 고가에 매입한 것과 더불어, 이용수 할머니 폭로 이후 저가에 매각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왜 비싸게 사서, 싸게 팔았는지, 판 시점이 이용수 할머니의 폭로와 관계가 있는지 등이 의혹의 핵심입니다.

    이규민 당선인은 정의연이 위안부 쉼터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중개했다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 당선인의 중개를 통해 당시 시세보다 4억 비싸게 정대협이 쉼터를 매입한 것을 놓고 말들이 많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이규민 당선인도 입장문을 발표하며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는데요. 정작 이번 의혹의 핵심에 대해서는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고, '경제적인 이득을 취한 것은 없다'라고만 밝혀 논란을 더 키우는 모습입니다. 

     


    위안부 쉼터 매입에 이규민 당선인이 중개

    정대협이 지정 기부금 7억5000만원으로 할머니들을 위한 쉼터로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상중리 토지 242평(800㎡)와 건물을 매입한 것은 지난 2012년입니다. 그런데, 정작 이곳에서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거주한 적이 없고 사실상 펜션처럼 운영돼 왔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쉼터의 매입과정에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전 정대협 대표)와 이규민 당선인 개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보수언론을 중심으로 경쟁적으로 보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야권에서는 위안부 쉼터 이슈를 놓고 맹비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쉼터의 매입과정을 확인하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쉽습니다. 윤미향 당선인의 남편 김삼석 씨가 운영하는 수원시민신문이 그 과정을 기사로 작성해 보도했기 때문입니다. 2013년 11월 27일에 작성된 기사입니다.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는 김 씨 본인이었습니다.


    당시 기사를 보면 “작은 연못을 품은 근사한 전원주택인 이 집은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었던 할머니들의 쉼터가 될 예정”이라며 “주인을 기다리던 집과 (위안부 피해 할머니) 쉼터를 연결해 준 것이 안성신문 이규민 대표”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또 “평화와 치유의 집은 안성신문 운영위원장이기도 한 김○○ 대표가 운영하는 금호스틸하우스(건설사)에서 지었다”고 했는데요. 2012년 토지 매입 당시 지역신문 대표였던 이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 김학용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습니다.


    매입과정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건축: 김 모 씨 (건설사 대표, 안성신문 운영위원장)

    중개: 이규민(당시 안성신문 대표) 

    매입: 정대협 (대표 윤미향)

    홍보: 안성신문, 수원시민신문

    기부금 유용 의혹이 불거진 뒤 수원시민신문은 윤미향 당선인의 남편인 김삼석 기자가 작성한 해당 기사를 삭제했지만, 온라인 공간에는 아직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윤미향, 이규민은 특수 관계?

    2013년 11월 쉼터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 개소식 당시 안성신문 보도에 따르면 “안성신문 운영위원장이기도 한 김모 대표가 운영하는 OO스틸하우스에서 집을 지었고, 주인을 기다리던 집과 쉼터를 찾던 정대협을 연결해준 것이 안성신문 이규민 대표”라고 돼 있습니다.
      


    기사대로라면 집을 지은 김 대표와 이 당선인은 안성신문을 매개로 직접적으로 아는 사이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당시 쉼터 개소식 소식을 다룬 언론은 이 당선인이 대표로 있던 안성신문과 윤 당선인의 남편이 대표로 있는 수원시민신문 뿐이었습니다. 

    이규민 당선인은 평화의 소녀상 건립 운동에도 참여했고, 윤 당선인은 지난 1월 이 당선인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때 영상 응원 메시지를 보내 공개적으로 지지했습니다.

    결국 김 대표와 이 당선인, 윤 당선인 세 사람은 각기 잘 알던 특수관계라고 추론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시세보다 몇 배 높게 판 것이라서 그 이유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등기부 등본을 보면 당시 주택 소유주는 김 대표의 부인 한 모 씨로 돼 있고, 2007년 4월 대지 매입가는 3525만원이었습니다.

    이규민 "가격은 파는 사람 마음"

    이규민 당선인은 이런 의혹에 대해 "좋은 뜻에 쓴다고 해서 내가 장소를 세 곳 정도를 봤다. 그 집이 누가 봐도 탐낼 집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중앙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판 것에 대해서는 “뭐 (김 대표)본인이 그렇게 불렀으니까. 파는 사람 마음이고, 본인이 가격을 매겼다. 특수자재를 썼다나, 자재가 굉장히 좋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 역시 중앙일보 통화에서 “내가 살려고 지은 집이고,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좋은 벽돌을 써서 열심히 지었다. 주변이랑 왜 비교를 하느냐. 그런 집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원래는 8억~9억원을 생각했다. 더 비싸게 팔려고 했는데 이 당선인이 좋은 뜻으로 쓸 것이라고 하니까 팔았다”고 말했습니다.


    이규민 "이특 취한 것 없다"

    논란이 확산하자 위안부 쉼터 매입을 중개한 이규민 당선인이 공식 입장문을 내고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습니다. 이 당선인은 “제가 한 일은 후보지를 소개한 것이 전부”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당선인은 거래 중개 경위와 관련해 “지역 언론사 대표로 재직하고 있던 2013년 정대협이 힐링센터로 삼을 곳을 찾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지역 사회에서도 좋은 일이라고 보고 세 곳을 소개해주었고 정대협은 그중 한 곳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매매 과정에서 수수료를 받거나 어떠한 이득도 취한 바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이 당선인은 여러 언론 보도에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이 당선인은 5월 17일에 보도된 한 언론사 기사를 예로 들며 “‘정의연 측이 전원주택을 소개한 이 당선인에게도 수수료 명목으로 적잖은 금액을 지불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고 이 말을 한 사람은 미래통합당 관계자라고 적혀 있다”며 “근거도, 사실 확인도 없이 상대 당 관계자의 말을 그대로 싣는 저의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번 위안부 쉼터 의혹의 핵심 가운데 하나는 왜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하고, 이용수 할머니의 폭로 다음날 싼값에 매각이 됐는가 하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 당선인은 거래 중개 과정에 수수료 등 금전적 이득을 취한 사실이 없다고만 해명했을 뿐 핵심 의혹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즉, 정대협이 안성 위안부 쉼터를 시세보다 수억원 비싸게 매입한 경위나 거래 체결 당사자들과의 과거 인연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입니다. 

    이 당선인은 입장문 말미에 “안성시민 여러분께 잠시나마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 전한다. 이규민, 거짓과는 싸워 반드시 이기겠다”고 한 뒤 끝을 맺었습니다.

     


    이규민 입장 전문

    정의기억연대 힐링센터와 관련해 언론사에서 많은 전화가 왔습니다. 저는 질의에 사실대로 입장을 밝혔으나 해당 언론사들은 본인의 말을 선별적으로 발췌하고 왜곡보도를 일삼았습니다. 이에 오늘 입장문을 통해 진실을 전합니다.

    본인이 지역언론사 대표로 재직하고 있던 2013년,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힐링센터로 삼을 곳을 찾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에 지역사회에도 좋은 일이라고 보고 세 곳을 소개해 주었고 정대협은 그중 한 곳과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제가 한 일은 후보지를 소개한 것이 전부입니다. 매매 과정에서 수수료를 받거나 어떠한 이득도 취한 바가 없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저와 관련된 17일자 조선비즈의 기사에는 “정의연 측이 전원주택을 소개한 이 당선자에게도 수수료 명목으로 적잖은 금액을 지불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고, 이 말을 한 사람은 미래통합당 관계자라고 적혀 있습니다.

    근거도, 사실 확인도 없이 상대 당 관계자의 말을 그대로 싣는 저의를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는 저와 저를 국회의원으로 뽑아주신 안성시민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국회의원 당선자로서 ‘아니면 말고’ 식의 보도를 조장하는 일부 언론사에 엄중히 경고합니다. 여론을 호도하는 왜곡보도를 당장 중단하십시오. 아울러 미래통합당에도 경고합니다. 근거 없는 발언으로 본인의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안성시민 여러분께 잠시나마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이규민, 거짓과는 싸워 반드시 이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대지가격, 평균 건축비 다 합쳐도 4억 미만

    하지만 건축비를 고려해도 7억 5000만원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점은 여전히 의문스러운 부분입니다. 김 대표 스스로 2012년 4월 자치안성신문 인터뷰를 통해 “스틸하우스 건축비는 내외장재 선택에 따라 달라지지만 한국철강협회 스틸하우스클럽 통계에 의하면 평당 350만원에서 400만원 내외로 지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평당 400만원이 들었다고 가정할 때 쉼터 주택의 연면적(약 59평)을 고려하면 건축비는 약 2억 3600만원입니다.
      


    또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대협의 주택 매입 석 달 전인 2013년 6월 같은 안성시 금광면 상중리에서 연면적 721㎡(약 218평)짜리 대지가 팔렸는데 매매가 1억원, 즉 평당 약 45만원이었습니다. 이를 쉼터 주택의 대지면적에 적용해보면 1억 890만원이 됩니다. 평균 최고 건축비를 100% 반영해 더해도 3억 5000만원이 채 되지 않습니다.

    정대협이 이 주택을 7억5천만 원에 매입한 것은 이런 기준을 보나, 저런 기준을 보나 쉽게 납득하기는 어려운 것입니다. 물론, 이규민 당선인의 말처럼 집 값이야 파는 사람 마음이겠지만, 정대협이 지정기부금으로 매입한 것이기 때문에 과연 기부금으로 시세보다 비싼 값을 주고 산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증은 커지고 있습니다.

     

     

    지정기부금 착복?

    윤미향 당선인과 정대협을 향해 곱지 않은 시선이 가는 것은 이미 다른 의혹들을 통해 회계가 분명하지 않게 처리됐다는 점들이 잇따라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특수 관계라고 짐작되는 사람들 사이에서 시세 보다 비싼 값으로 거래를 했다면, 그것도 시민 단체가 지정기부금을 상식 이상의 값을 치르며 무언가를 샀다면, 부적절한 상황을 떠올려 볼 수 있끼 때문입니다.

    특히, 시세보다 4억이나 비싸게 지정 기부금을 주고 샀다면, 특수 관계에있는 사람에게 그 돈을 지불하고 산 것이라면, 내부 지출에는 위안부 쉼터 매입 비용으로 처리하고, 집을 판 사람으로부터 일정 부분을 되돌려 받았을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의혹은 더욱 커지는 모습입니다. 이미 정의연의 회계 장부 처리가 투명하지 못하다는 점은 사실로 확인된 만큼, 이렇게 부정한 방식을 동원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심을 받는 모습입니다.


    특히, 국회의원 당선인의 이름이 추가로 더해지면서, 단순히 '집값은 파는 사람 마음'이라는 해명이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자칫 기부금 유용 의혹의 연장선에서 이번 사안이 다뤄진다는 것도 마음 아픈 일이지만, 이 과정에서 부적절한 부분이 추가로 확인된다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수 언론을 중심으로 이번 이슈를 집중적으로 파헤치며 보도하는 것도 이런 것을 노리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실제로 보도된 내용들이 흠집내기 수준이 아니라 실체적 규명을 요구하는 것들이 꽤 되다 보니, 결국엔 이번 이슈도 수사 기관의 규명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한때, 정의연을 지지했던 사람으로서 참 착잡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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